2025 F1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 프리뷰 : 속도와 스타가 만나는 도시, 제다
사막의 밤이 다시 한 번 불을 밝힌다. 오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F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트리트 서킷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주말, 2025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로 팬들을 초대한다. 제다 코르니쉬 서킷(Jeddah Corniche Circuit)은 올해로 F1 캘린더에 이름을 올린 지 5주년을 맞이하며, 더욱 특별한 레이싱과 음악의 향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주요 일정과 이벤트
2025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 주말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 시간(현지 시각) | 이벤트 |
4월 18일 (금요일) | 16:30 - 17:30 | 첫 번째 연습 세션 (FP1) |
20:00 - 21:00 | 두 번째 연습 세션 (FP2) | |
4월 19일 (토요일) | 16:30 - 17:30 | 세 번째 연습 세션 (FP3) |
20:00 - 21:00 | 예선 (Qualifying) | |
4월 20일 (일요일) | 20:00 | 메인 레이스 (Grand Prix) |
날짜 | 시간(한국시간) | 이벤트 |
4월 18일 (금요일) | 22:30 - 23:30 | 첫 번째 연습 세션 (FP1) |
4월 19일 (토요일) | 02:00 - 03:00 | 두 번째 연습 세션 (FP2) |
22:30 - 23:30 | 세 번째 연습 세션 (FP3) | |
4월 20일 (일요일) | 02:00 - 03:00 | 예선 (Qualifying) |
4월 21일 (월요일) | 02:00 | 메인 레이스 (Grand Prix) |
- 금요일(4월 18일): 공식 일정의 시작과 함께, F1과 FIA Formula 2, Formula 3의 서포트 레이스도 열리며, 팬들은 팀들의 초기 세팅과 연습 주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트리트 서킷이라는 제다의 위용을 체험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 토요일(4월 19일): 세션 당일의 핵심은 예선과 마지막 연습 주행. 팀들은 야간 레이스 조건에 맞춘 차량 밸런스 조정과 타이어 전략을 마무리하며, 예선에서의 순위 확보를 위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 일요일(4월 20일): 하이라이트는 단연 메인 레이스. 저녁 8시(한국시간 익일 새벽 2시)에 시작되는 이 야간 레이스는 붉은 해안선과 함께 눈부신 조명 아래,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제다 그랑프리의 5주년을 맞이해 특별 공연과 이벤트도 함께 열려 관중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이러한 일정은 각 팀의 전략 확정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귀중한 시간이며, 야간 스트리트 레이스 특유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예측불허의 흥미진진한 주말이 될 것입니다.
■ 제다 코르니쉬 서킷(Jeddah Corniche Circuit) : 속도와 스릴이 공존하는 바닷가 서킷
- 위치 :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Jeddah), 홍해 연안
- 서킷 길이 : 6.174km
- 총 랩 수 : 50
- 총 레이스 거리 : 308.45km
- 코너 수 : 27개 (F1 캘린더에서 가장 많은 코너 수)
- DRS 존 : 3개
- 첫 개최 : 2021년
- 야간 경기 최초 시행 : 전 경기 야간 개최
제다 코르니쉬 서킷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트리트 서킷이라는 별명을 지닌 만큼, 평균 시속이 250km를 넘는 고속 전쟁터입니다. 도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이 트랙은 빠른 직선과 복잡한 고속 코너들이 혼합되어 있어, 드라이버들에게 높은 집중력과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코너 수가 많고 세이프티카 등장 가능성도 높은 만큼, 변수에 강한 팀과 드라이버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레이스입니다.
■ 제다 코르니쉬 서킷의 기후와 전략적 변수
사우디 그랑프리가 열리는 제다 코르니쉬 서킷은 단순히 고속 서킷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기후적 요인과 트랙 특성이 맞물려 전략 수립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레이스로 꼽힙니다. 이곳은 드라이버의 실수 하나, 팀의 판단 오차 하나가 곧 레이스 전체를 흔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기후 : 고온, 야간, 그리고 습기
제다는 연중 대부분이 덥고 건조한 기후를 가졌으며, F1 경기는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더운 야간 시간대에 진행됩니다. 그러나 글머에도 불구하고 서킷 특성상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 야간에도 높은 노면 온도 : 일몰 후에도 아스팔트가 식는 속도는 더디며, 타이어 오버히트 위험이 상존합니다.
- 해안가 습기와 조도 변화 : 레이스 후반에는 습기와 응결로 인해 그립이 미세하게 변할 수 있으며, 야간 조명에 의한 시각적 혼란도 드라이버들에게 변수로 작용합니다.
- 해풍에 의한 먼지 이동 : 낮 동안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트랙 위에 미세먼지를 남기며, 예선 초반 또는 연습 세션 초기에 그립이 낮은 상황을 유발합니다.
■ 타이어 관리 : 극한의 사이클
제다 서킷은 F1 캘린더 중 손꼽히는 타이어 스트레스 트랙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속 코너 연속 : 연속된 중속~고속 코너는 타이어 측면의 열 축적을 유발해, 데그라데이션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 급제동-급가속 반복 : 특히 DRS 이후 추월 시도 구간에서 발생하는 잦은 하중 변화는, 타이어 마모를 불규칙하게 만듭니다.
- 일반적인 전략 : 대부분의 팀이 미니엄-하드 혹은 소프트-미디엄-하드의 2스톱 전략을 고려하지만, 세이프티카 출동 여부에 따라 단스톱 변형 전략도 종종 등장합니다.
■ 야간 경기의 영향
야간에 진행되는 제다 그랑프리는 날씨보다도 '트랙 컨디션의 변화'가 더 큰 변수로 적용합니다.
- 온도 하락 속도 불균형 : 공기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지만, 노면은 일정 시간 동안 높은 열을 유지해 차량 셋업을 어려워집니다.
- 브레이크 냉각과 타이어 워밍업 이슈 : 기온 하락은 브레이크와 타이어 워밍업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1랩 추월 시도 실패율이 높아집니다.
- 주간 세션 데이터 무력화 : 대부분의 FP1과 FP3가 낮에 열리기 때문에, 실제 레이스와는 차이가 발생하며 팀의 데이터 해석력이 승부를 가릅니다.
■ 모래와 먼지, 그리고 트랙 에볼루션
- 트랙 초반 그립 부족 : 해안가 모래는 서킷 초반에 뿌려져 있으며, 이는 FP1과 Q1에서 랩타임을 현저히 늦추는 요인입니다.
- 에볼루션 차이 극심 : 특히 Q1과 Q3 사이에 글립의 향상이 크기 때문에, 타이밍에 따라 예선 성적이 극단적으로 갈릴 수 있습니다.
- 레이스 중 라인 고정 : 클린 라인 외부는 여전히 먼지가 많아, 무리한 추월 시도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 차량 셋업과 제어의 핵심 - 연료 무게와 제동
- 브레이크 과열 주의 : 특히 턴 1~2, 턴 13, 턴 27과 같은 급제동 구간은 브레이크 냉각 성능이 핵심입니다.
- 연료 무게 영향 : 레이스 초반, 풀탱크 상태에서 고속-급제동 반복이 이어지므로 차량 제어가 까다로우며, 이로 인해 경기 초반 사고 비율도 높습니다.
- 차량 셋업 방향 : 직선 고속화 + 코너링 안정성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으로, '최대 효율보단 최대 생존'을 노리는 셋업이 자주 선택됩니다.
■ 2025 제다 그랑프리 - 주목할 팀별 전략 포인트
제다에서는 차량의 밸런스보다 '생존성'과 '결정적 한 방'이 승부를 가르는 요소가 된다. 각 팀은 이곳만의 변수와 트랙 특성에 맞춰 정교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메르세데스는 고속 스트레이트에서의 파워 유닛 성능과 안정적인 브레이크 시스템을 무기로 삼는다. 특히 조저 러셀은 세이프티카 출동 이후 재시작 구간에서 탁월한 집중력을 보여준 전력이 있다.
- 맥라렌은 다운포스를 과감히 줄인 셋업을 통해 직선 최고 속도를 극대화하며, 2024년 노리스는 예선에서 가장 빠른 싱글랩을 기록한 바 있다.
- 레드불은 고속 코너에서의 민첩성과 막스 베르스타펜 특유의 리스크 테이킹이 빛을 발한다. 턴 22~27 사이의 복합 구간은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 페라리는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스타트 타이어 선택이 특징이며, 한 번 리드를 잡으면 타이트하게 방어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제다에서는 예측 불가의 변수를 통제하는 능력, 그리고 변수가 터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곧 승부처다.
■ 2025 제다 그랑프리 - 주목해야 할 드라이버 간 구도
이번 레이스는 단순한 기록 싸움이 아니다. 드라이버 간 정서적 심리전, 경험과 패기의 충돌, 그리고 한 시즌을 좌우할 챔피언십 싸움이 겹쳐진 결정적 무대다.
- 막스 베르스타펜 vs 랜도 노리스 : 챔피언십 포인트 싸움의 정점. 베르스타펜은 제다의 변수를 압도적인 속도로 제어하는 반면, 노리스는 냉정하고 체계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그를 압박한다.
- 조지 러셀 vs 샤를 르클레르 : 두 드라이버 모두 제다 야간 환경에서 강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만큼, 예선과 첫 코너에서의 승부가 핵심이다.
- 키미 안토넬리, 올리버 베어만 등 루키들 : 첫 제다 경험은 그 자체로 시험대. 제다의 리듬과 위험요소에 대한 대응이 루키 클래스의 희비를 가를 수 있다.
올해 제다는 단순한 야간 레이스가 아닌, 드라이버의 '성장곡선'을 명확히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다.
■ 머신 셋업 - 고속 스트리트 서킷을 위한 기술적 해법
이곳에서의 머신은 단순히 빠르기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반복되는 급제동과 고속 회전, 그리고 야간의 온도 불군형은 차량의 모든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준다.
- 서스팬션 세팅은 고르지 않은 노면과 낮은 커브를 고려해, '충격 흡수'보단 '고속 코너링 정밀도'에 초점을 맞춘다.
- 에너지 회수 시스템(MGU-K)의 최적화는 반복적 제동이 많은 제다에서 회수 효율을 높이는 핵심.
- 에어로 패키지는 대부분 팀들이 '최소 다운포스'사양으로 교체하며, 이는 직선과 고속 코너의 밸런스를 좌우하게 된다.
결국 '최대 효율'보다는 '최대 대응력'이 승부의 기준이 되는 셋업이, 제다에서는 통한다.
■ 레이스는 밤의 축제다 - 제다 현장 속으로
F1이 사우디에서 개최대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끌지만, 제다 그랑프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문화 경험'이다.
- F1 팬존(Fan Zone)에서는 사우디 전통 시장을 재현한 나이트마켓과 지역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 EDM과 드론쇼, 불꽃놀이, 서포트 레이스 피날레 등은 그랑프리 전날부터 레이스 직전까지 잠을 수놓는다.
- 현장에서는 F2-F3 드라이버들과의 팬미틴, 사인회, 그리고 트랙 워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사막의 밤, 엔진의 울림, 그리고 음악과 불빛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축제이자 여정이다.
제다 코르니쉬 서킷은 단순히 '빠른' 트랙이 아닙니다.
변화무쌍한 기후, 높은 사고율, 급격한 트랙 변화, 야간이라는 변수가 얽힌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정교한 전략과 과감한 순간 판단이 필요합니다.
F1의 본질, "리스크와 리워드의 경계선"
그 극단을 경험하고 싶다면, 제다의 밤을 주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