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Note/F1 2025

[2025 F1 에밀리아 로마냐 GP] 프리뷰 : 유럽 여정의 시작, 주목해야 할 5가지 이야기

ming90 2025. 5. 14. 23:47

2025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미리 보기 : 주목할 5가지 핵심 이야기

2025년 시즌이 어느덧 여섯 번째 경기를 지나며 유럽 본격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가 다가왔다. 두 번의 스프린트 주말과 네 번의 정규 그랑프리가 끝난 시점에서, 팀과 드라이버 진영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고, 업그레이드가 대거 예고된 이몰라에서의 첫 레이스 주말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모나코, 바르셀로나와 이어지는 유럽 트리플헤더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이몰라를 앞두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다섯 가지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주요 일정과 이벤트

2025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주말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시간(현지 시각) 이벤트
5월 16일 (금요일) 13:30 - 14:30 첫 번째 연습 세션 (FP1)
  17:00 - 18:00 두 번째 연습 세션 (FP2)
5월 17일 (토요일) 12:30 - 13:30 세 번째 연습 세션 (FP3)
  16:00 - 17:00 예선 (Qualifying)
5월 18일 (일요일) 15:00 메인 레이스 (Grand Prix)
날짜 시간(한국시간) 이벤트
5월 16일 (금요일) 20:30 - 21:30 첫 번째 연습 세션 (FP1)
5월 17일 (토요일) 00:00 - 01:00 두 번째 연습 세션 (FP2)
  19:30 - 20:30 세 번째 연습 세션 (FP3)
  23:00 - 00:00 예선 (Qualifying)
5월 18일 (일요일) 22:00 메인 레이스 (Grand Prix)

 

Autodromo Internazionale Enzo e Dino Ferrari
  • 위치 :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주, 이몰라(Imola)
  • 서킷 길이 : 4.909km
  • 총 랩 수  : 63 랩
  • 총 레이스 거리 : 309.049km
  • 코너 수 : 19개(왼쪽 9, 오른쪽 10)
  • DRS 존 : 1개
  • 첫 개최 : 1980년
  • 경기 유형 : 정규 포맷(FP1 ~ FP3, Q, R)

이 서킷은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와 롤란드 라첸버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던 1994년 사고 이후 안전성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겼었고, 지금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명실상부한 유럽의 대표 서킷으로 자리 잡았다.

 


1. 프랑코 콜라핀토의 복귀, 알핀의 운명은 어디로

시즌 개막 6라운드 만에 벌써 세 번째 드라이버 교체가 이루어졌다. 앞선 일본 그랑프리에서 유키 츠노다와 리암 로슨이 서로의 자리를 맞바꾼 데 이어, 이번엔 알핀 팀에서 프랑코 콜라핀토가 다시 레이스 시트에 복귀하게 됐다. 시즌 초반 점차 경쟁력을 잃어간 잭 두한은 결국 리저브 드라이버로 강등되었고, 무득점 행진이 그의 운명을 갈랐다.

콜라핀토는 지난해 윌리엄스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알핀에 합류한 이후 기회를 기다려왔다. 이제 그는 최소한 다섯 경기 동안 출전할 것이며, 오스트리아-영국 그랑프리 사이에 예정된 또 다른 드라이버 평가를 앞두고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피에르 가슬리의 2026년 팀메이트 자리를 두고도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이몰라, 모나코,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유럽 3연전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그의 향후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섯 달 만의 그랑프리 복귀전에서, 콜라핀토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알핀 팀 대표 교체, 올리버 오크스의 갑작스러운 사임

드라이버 변화와 함께, 알핀은 또 하나의 변수를 떠안았다. 바로 팀 대표 올리버 오크스의 전격 사임이다. 이 소식은 마이애미 그랑프리가 끝난 지 단 48시간 만에 발표됐으며, 내부에서도 상당히 돌발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드라이버 관련 루머가 무성하던 상황에서 팀 대표의 이탈은 알핀의 조직적 안정성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현재로선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오크스의 역할 일부를 대행할 예정이며, 미디어 대응 역시 그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팀 전반에 걸친 리빌딩이 진행 중인 알핀은, 리더십 공백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분위기를 추스르고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성적 부진에 이어 팀 대표 사임이라는 이중 악재를 마주한 알핀이 과연 혼란을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3. 유럽 개막전, 대규모 업그레이드 러시

이몰라는 3개의 자유연습 세션이 제공되는 전통적인 그랑프리 형식으로, 팀들이 새로운 부품을 시험하고 본격적으로 투입하기에 최적의 무대다. 마이애미와 같은 스프린트 주말에는 제한된 연습 시간 탓에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부 팀만이 소규모 개선을 시도했지만, 유렵 일정의 본격 개막과 함께 대부분의 팀이 본격적인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공장과의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유럽 라운드에서는 부품 운송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번 트리플헤더(이몰라-모나코-바르셀로나)는 단 15일 만에 3경기가 몰려 있는 일정이기 때문에, 한 번의 업그레이드로 여러 경기에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전략적 시점이기도 하다.

맥라렌은 마이애미에서의 성능 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업그레이드 이후의 격변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이몰라에서 또 한 번 판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4. 반등이 절실한 페라리, 티모시 앞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홈 레이스를 앞둔 페라리의 분위기는 무겁다.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페라리는 단 한 번도 상위권 싸움에 가담하지 못했고,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은 각각 7위와 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심지어 윌리엄스의 알렉산더 알본에게 뒤처진 결과였다. 현재 페라리는 팀 순위에서 맥라렌에 무려 152점 차로 밀린 4위에 머물러 있으며, 2025년 시즌의 챔피언십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상황이다.

지난 중국 그랑프리에서는 더블 실격이라는 굴욕까지 당하며 페라리의 전반적인 저조한 퍼포먼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밀턴은 내부적으로 약점이 명확히 분석되었고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몰라에서 첫 업그레이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홈 팬들 앞에서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페라리에게 이몰라는 단순한 유럽 일정의 시작이 아니라, 다시금 상위권 경쟁에 발을 들이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5. 유럽 일정의 상징, 이몰라의 감성적 귀환

2025년 시즌의 유럽 무대가 이몰라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전통적인 파독 구조와 함께 대형 모터홈이 다시 등자하고, 팀 트럭들이 산테르노 강가에 정렬되며 F1 특유의 유럽 감성이 살아난다. 코로나 19 이후 2020년부터 다시 캘린더에 복귀한 이몰라 서킷은 지난해는 지역 홍수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이번에는 드라이버와 팬들 모두가 기다려온 무대다.

레이아웃은 빠른 리듬과 고저차, 역사적인 코너들로 가득하며, 특히 스타트 직후 이어지는 템부렐로 시케인을 포함해 추월 기회도 충분하다. 2024년 경기에서는 막스 베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가 0.7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치열한 막판 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서킷에서의 레이스는 항상 예상 밖의 드라마를 만들어왔고, 이번 시즌 역시 예외가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


이몰라에서의 레이스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유럽 무대의 본격 개막과 함께, 드라이버 교체, 팀 대표 사임, 대규모 업그레이드, 그리고 명문팀의 반등이라는 수많은 스토리라인이 얽힌 이번 주말은 2025년 시즌의 흐름을 다시 한번 뒤흔들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트랙 위의 경쟁은 물론, 그 이면의 변화들도 함께 주목해야 할 이유다.

 


 참고

F1 FEATURE [IT’S RACE WEEK: 5 storylines we’re excited about ahead of the 2025 Emilia-Romagna Grand Prix]

https://www.formula1.com/en/latest/article/its-race-week-5-storylines-were-excited-about-ahead-of-the-2025-emilia.4GF4njJsmwvrEs1egRCn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