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25 오스트리아 GP 금요일 프랙티스, 팀은 뭐라고 얘기 할까?
1. 막래렌: "다 굳히진 않았다, 더 담을 뿐이다"
랜도 노리스가 FP2에서 1분 04초 580을 찍으며 종합 1위.
오전 세션을 대신 달린 주니어 알렉스 던의 'P4 데뷔'와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꾸준한 상위권이 맞물려 맥라렌은 하드/소프트 양쪽 모두에서 '타이밍 시트가 아닌 트랙 감각'까지 장악했다. 팀 수장 안드레아 스텔라는 "업그레이드 데이터/시트어링 세팅/타이어 윈도우... 세 가지 숙제가 모두 예정대로 소화됐다"고 평했다. 내일 예선에서 이들이 잃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자신들의 리듬뿐이다.
2. 메르세데스: '러셀의 FP1 선두'가 감추고 있는 것
조지 러셀이 오전 세션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오후에는 P6로 내려앉았다. 바람 방향 변화와 세팅 수정을 동시에 겪으면서 W16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이 팀의 진단이다. 키미 안토넬리는 소프트 런에서 연속 실수를 기록, "짧은 랩 특성상 최적의 한 바퀴를 못 잡았다"는 자평을 내놨다. 하드/미디엄 롱런 데이터는 나쁘지 않지만, 예선 Q3 그리드 싸움에서는 맥라렌과 레드불에 비해 한 발 늦어질 가능성을 스스로 인정했다.
3. 레드불: '언더스티어'와 새 레이스 엔지니어
막스 베르스타펜은 새 레이스 엔지니어와 첫 주말을 맞아 FP2 기준 0.318초 차 3위. 언더스티어 문제라고 명확히 짚엇지만, 소프트 타이어가 세 번의 플라잉 랩까지 버틴 점을 들어 "숨겨둔 0.2초"를 암시했다. 유키 츠노다는 세션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회복해 톱 10에 복귀. 브레이크 온도/프런트 그립 세팅이 밤새 해결된다면, 노리스-피아스트리 듀오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질 팀은 여전히 레드불이다.
4. 페라리: '새 바닥/구형 기어박스'사이에서 길을 잃다
샤를 르클레르가 오후 세션에만 출전해 P5를 기록했지만, "차가 아직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평가. FP1에서 기어박스 트러블로 시간을 잃은 루이스 해밀턴은 "밸런스가 모호하다"고 토로했고, 디노 베가노비치는 공기역학 계측 임무에 집중하느라 랩타임보다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다. 신형 플로어는 다운포스를 확보했으나 접지 한계는 아직 불안정, 예선 한 바퀴보다 레이스 페이스에 기대를 걸어야 할 주말이 될 공산이 크다.
5. 애스턴 마틴, 윌리엄스, 킥 자우버: 중위권 0.3초 격차의 치열함
- 애스턴 마틴: 랜스 스토롤이 P4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지만, 페르난도 알론소의 낮은 타이어 온도로 인한 스핀은 '윈도우 관리'숙제로 노출.
- 윌리엄스: 알렉스 알본, 카를로스 사인츠 모두 소프트 타이어에서 급격히 밸런스를 잃었다. 팀은 바람 방향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타이어 초기 그립 재현이 관건.
- 칵 자우버: 기브리엘 보톨레토의 P8은 '업데이트 패키지 적중'을 증멸했다. 반면 니코 훌켄버그는 새 플로어가 오히여 그립을 줄였다고 평가, 세팅 역추적이 시급하다.
세 팀 모두 롱런 평균 페이스는 유사하지만, 소프트 한 바퀴에서 0.3초 내외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만큼 FP3에서의 '출구 속도, 10 코너 접지'최적화가 예선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6. 레이싱 불스, 알핀, 하스: '극단적 테스트 vs 기반 튜닝'
레이싱 불스는 리어, 프런트 윙 실험으로 FP1을 소화, 아이작 하자르는 만족스러운 세션을 보냈으나 리암 로슨은 스티어링 전자 문제로 흐름이 끊겼다. 알핀은 피에르 가슬리가 P5를 기록하며 반짝했으나 FP2 후반 플로어 손상을 호소, 밤새 수리와 세팅 재확인이 필요하다. 하스는 두 드라이버 모두 고속 코너에서 불안정, 아야오 고마츠 대표가 "금요일마다 반복되는 문제"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세 팀 모두 '완전한 Q3 진출' 확률은 50% 미만으로 보인다.
7. 타이어, 트랙 조건: '5도 낮은 금요일, 30도 예고된 일요일'
피렐리는 하드-미디엄 간 예상 델타를 0.2초, 미디엄-소프트를 0.5초로 측정했다. 금요일 온도가 지난해보다 5도 낮아 소프트 타이어가 2~3랩 연속 플라잉을 허용했지만, 일요일 30도 예보가 현실화되면 미디엄, 하드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의 '빠른 탈락' 시점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롱런 전략의 핵심 변수다.
맥라렌 MCL39는 더 이상 '마침내 빠른 차'가 아니라 '모든 조건에서 즉각적으로 빠른 차'임을 금요일 세션만으로 증명했다. 조지 러셀이 오전 1위를 차지했음에도 오후에 0.6초 가까이 뒤로 밀린 장면은, 단순한 세팅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기계적 그립 차이'가 드러난 순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명 레드불 RB21은 언더스티어 해결이 예선 직전까지 남은 숙제가 됐고, 페라리는 새 플로어-구형 기어박스 병행 테스트의 진통을 그대로 겪는 중이다.
중위권은 애스턴 마틴, 윌리엄스, 킥 자우버가 타이어 온도를 놓고 0.3초 내외의 치열한 '타임 시프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킥 자우버의 보톨레토는 첫 Q3 진출 가능성을 꺼내 보이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토요일 예선의 열쇠는 '소프트 타이어를 깨우는 한 바퀴'다 10코너, 64~65초짜리 짧은 랩에서, 완벽을 요구하는 스티리안 알프스의 트랙은 냉정하다. 토요일, 0.1초 안쪽의 숨결이 승부를 가를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