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5일, 스즈카 서킷.
프리 프랙티스에서 연이어 맥라렌이 선두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퀄리파잉 결과는 또 한 번 막스 페르스타펜의 저력을 증명한 무대였다. 단 0.012초, 퀄리파잉 마지막 순간 터진 그의 랩은 스즈카의 흐름을 다시금 레드불로 돌려세웠다.
Q1 – 피아스트리 첫 타임 선두, 도한은 또 탈락
Q1 초반, 가장 먼저 트랙에 나선 것은 하스의 베어만과 오콘. 그 뒤를 이어 전 차량이 소프트 타이어로 진입했다.
초반 흐름은 맥라렌 쪽으로 기울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1:28.143의 랩타임으로 가장 먼저 선두에 올랐고, 노리스와 페르스타펜, 르클레르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알핀의 잭 도한은 다시 한 번 실망스러웠다. FP2에서의 충돌 이후 복구된 머신으로 도전했지만, P19로 Q1에서 탈락. 두 경기 연속 Q1 아웃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가장 심각한 상황은 하자르. “운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무전을 날리며 랩을 포기했고, 마지막 타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Q1 탈락자:
니코 휠켄버그 (P16),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P17), 에스테반 오콘 (P18), 잭 도한 (P19), 랜스 스트롤 (P20)
Q2 – 노리스의 예열, 윌리엄스의 깜짝
Q2에선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노리스는 첫 시도에서 1:27.146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가장 강한 퀄리파잉 페이스를 선보였다. 피아스트리는 데그너에서 살짝 넓게 나가며 타임 손해를 입고 4위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드라이버는 윌리엄스의 알렉스 알본. 안정적인 트랙 활용과 강한 미드 섹터 타임으로 5위에 올라 놀라움을 안겼다.
가장 안타까웠던 드라이버는 유키 츠노다. 홈 그랑프리이자 레드불 승격 후 첫 퀄리파잉에서 15위로 Q2에서 탈락했다. 반면, 레이싱 불스로 돌아온 리암 로슨은 14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앞섰다.
Q2 탈락자:
피에르 가슬리, 카를로스 사인츠, 페르난도 알론소, 리암 로슨, 유키 츠노다
Q3 – 0.012초의 드라마, 마지막 바퀴의 승부
Q3의 스타트는 피아스트리였다. 깔끔한 첫 플라잉 랩으로 잠정 폴에 오르며 맥라렌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어 노리스가 더욱 빠른 랩을 만들어냈고, 1:26.995.
맥라렌이 수즈카에서 드디어 페르스타펜을 넘는 순간처럼 보였다.
하지만, 드라마는 마지막에 있었다.
막스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시도에서 완벽한 플로우를 타며 타임을 단 0.012초 앞당긴 1:26.983을 기록, 폴 포지션을 가져갔다.
그 짧은 차이는, 맥라렌과의 치열한 경쟁이 현실로 도래했음을 알리는 동시에, 여전히 ‘지배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준 숫자였다.
르클레르는 4위, 러셀은 실수로 인해 랩을 망치며 5위. 메르세데스의 신예 안토넬리는 6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Q3 데뷔를 알렸다.
맥라렌 듀오, 압도적 페이스… 하지만 0.012초가 부족했다
랜드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Q1부터 Q3까지 일관되게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노리스는 Q3에서 1분 26초 995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폴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페르스타펜의 1분 26초 983에 의해 아쉽게 밀려나 2위를 기록했다.
피아스트리 역시 훌륭한 흐름을 보이며 3위를 차지, 맥라렌 듀오가 나란히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기대보다 낮은 결과
샤를 르클레르는 Q3에서 1분 27초 중반대 기록으로 4위에 올랐지만, 맥라렌-레드불의 속도와는 간격이 느껴졌다.
조지 러셀은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실수를 범해 5위에 그쳤고, 키미 안토넬리는 조용히 6위를 기록했다.
루이스 해밀턴은 8위로 페라리 이적 후 처음으로 Q3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주목할 퍼포먼스: 알본의 윌리엄스, 하지아르의 회복
윌리엄스의 알렉스 알본은 Q2에서 깜짝 5위에 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최종 결과 9위로 퀄리파잉을 마쳤다.
한편, FP3에서 "운전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던 이삭 하지아르는 Q3 진출에 성공하며 7위를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홈 팬의 기대를 저버린 유키 츠노다
레드불에 승격한 유키 츠노다는 홈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Q2 탈락(P15)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더 아쉬운 점은 팀의 예비 드라이버로 복귀한 리암 로슨(P14)보다도 뒤처졌다는 점이었다.
두한 역시 Q1 탈락으로 예선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스즈카, 여전히 막스의 땅인가?
0.012초. 그 미세한 차이는 맥라렌의 도전을 단숨에 잠재웠고,
베르스타펜은 다시 한 번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맥라렌은 확실히 그 틈을 좁히고 있다.
내일 레이스, 과연 진짜 반전은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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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랑프리 퀄리파잉
캐스터: 안형진 / 해설: 윤재수 / 현장 리포팅: 진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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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F1 - Verstappen clinches stunning pole position ahead of Norris and Piastri in Japanese GP Qualifying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Verstappen clinches stunning pole position in Japan
Max Verstappen has stormed to a surprise pole position in Qualifying for the Japanese Grand Prix, the World Champion surging to P1 in the final moments to displace the McLaren duo of Lando Norris and Oscar Piastri.
www.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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