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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로마냐 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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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몰라에서의 붉은 반전극 - 페라리 루이스 해밀턴의 반격, 샤를 르클레르의 고독한 질주에밀리아-로마냐의 햇살 아래, 페라리의 붉은 두 대는 11번과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했다. 전날 예선의 참담한 결과를 딛고, 일요일의 주인공이 될 자격을 애초부터 갖춰지지 않은 듯 보였다. 그러나 이몰라라는 이름이 지닌 낭만은 언제나 '예상 밖'의 드라마를 잉태하는 법이다. 루이스 해밀턴은 이 드라마의 중심에서, 페라리 드라이버로서 첫 반전을 써내려갔고, 샤를 르클레르는 그 반전의 그림자 아래서 씁쓸한 고개를 떨궜다. 붉은 차로 질주하는 쾌감 - 루이스 해밀턴의 회고"정말 오랜만에 앞으로 나아가는 레이스를 했다."P12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은, 누구보다 차분하고 노련하게, 그러나 치열하게 이몰라 서킷을 지배해갔다. 유리했던 점은 초반 스틴트를 길게 가..
포디움의 꿈과 현실 사이 - 알렉스 알본의 이몰라 P5 소감 알렉스 알본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감격도, 아쉬움도, 그리고 약간의 허탈함도. 이몰라에서 펼쳐진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에서 알본은 윌리엄스에게 기적과도 같은 포디움 가능성을 눈앞까지 바라봤지만, 결국 다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려 레이스를 마감했다.레이스 초반, 알본은 막스 베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 뒤를 바짝 따르며 상위권에서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줬따. 기회는 중반에 찾아왔다. 에스테반 오코의 하스 머신이 멈춰 서며 가상 세이프티카(VSC)가 나왔고, 알본은 이 틈을 타 피트 인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타이어를 교체한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점프했다. 이 시점에서 알본은 잠정 3위로 올라서며, 믿기 힘든 포디움 기회를 손에 넣었다."정말 입맛을 다시고 있었죠." 알본은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