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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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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프롤로그이 편의점, 대체 뭐지? 꽃미남 점원으로 사람을 유인할 때는 언제고, 괴물 같은 할아버지한테 쫓겨나다니 당최 뭐가 어떻게 된거야! 피피엔느호를 세워 둔 주차장까지 전력 질주했다. 뛰어가는 도중에도 머릿속으로 언제 또 여기에 올지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또 찾아 주세요.'그의 미소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그 웃는 얼굴의 본질을 파헤치고 싶다.이런 게 바로 사랑일까? 하지만 그 할아버지를 또 만나기는 싫은데...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확인해야 하지 않겠어?엄청난 속도로 모지항을 달리며 불현듯 덮쳐 온 사랑의 마음에 대해 고민하는 나였다. - 본문 중에서 -목차1.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2. 희망의 편의점 커피3.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4. 꼰대 할아보지와 부드..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유현준 Prologue우리를 품은 도시에 말을 건다는 것 시간을 보낸 공간도 그 사람을 만든다. 이 책은 나를 만든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유년 시절에는 수동적으로 공간들을 만났고, 성인이 되면서 점차 나에게 맞는 공간을 찾아다니거나 머무는 곳을 꾸미거나 건축가로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어려서 주어진 부모와 형제는 바꿀 수 없지만, 나이 들어서 만나는 친구와 책과 영화는 선택할 수 있다. 공간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든 공간들과 내가 좋아하는 몇 곳을 소개하려 한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여러분만의 공간을 찾고 주변에 나누기를 바란다. 남들이 정한 '핫 플레이스'만 찾아다니는 것은 기성품만을 소비하는 것과 같다. 이 도시에서 여러분만의 공간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를 안..
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 뒤에서 미소 짓는 악마를 본다! 작가 더그라스 케네디 신작장편소설! 브렌던은 로스앤젤레스의 우버 운전자다. 평생 일이 재미있어서 한 적은 없고, 가장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며 일해왔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조명 기사였던 아버지는 브렌던에게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 전기공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달리 성실하게 일해 용케 살아남은 아버지였지만 배움이 짧아 겪은 설움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브렌던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전기회사에 취직해 영업이사가 되기까지 27년을 일한다. 브렌던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해주던 아그네스카와 결혼하고, 첫째 아들 카롤을 낳았지만 9개월이 되었을 때 유아 급사 증후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이치조 미사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간질간질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고 가,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위원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날 모르겠지만, 사귀어 줄래...?" 어쩔 수 없이 건넨 도루의 거직 고백을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라는 조건을 걸고 허락한 히노. 조건부 연애였던..
[책 소개]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책 소개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1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하루키는 이 작품을..
그 여름, 젊은 달 - 청춘유리 프롤로그 이 글은 영월의 변두리 시골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온종일 뒹굴며 겪었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다. 아무렴, 영월의 멋진 풍경이나 유행하는 카페, 식당 등을 소개하는 글이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들은 오롯이 진정한 쉼을 찾아 떠났던 나의 봄, 영월에서의 소소하고도 귀중한 이야기다. 유리와 이룬의 시골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영월에 온 이유 일이 모두 취소된 후 내 일상은 많이 바뀌었다. 게으르게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일하는 걸 병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생산적일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해가며 소파 아니면 침대에서만 두 달을 보냈다. 밤낮은 바뀌어서 해가 지면 일어나서 해가 뜨면 잠을 자..
[책 소개] 더 잡, The Job, 더글라스 케네디 책 소개 자본주의의 메카, 뉴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게임!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더 잡』.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의 말들이 한창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치밀한 구성, 폭발적인 스피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통렬한 반전으로 갑의 횡포에 맞선 약자의 통쾌한 설욕전을 그려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밀려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은 주인공 네드 앨런의 해고 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마천루의 물결, 화려한 외양과 대비되는 거대한 음지, 21세기 문화와 유행을 선도한다는 뉴욕에서 네드의 삶은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한다. 정리해고 과정에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상사를 폭행해 블랙리스트에 오..
[책 소개] 모멘트, The Moment, 더글라스 케네디 책 소개 단 한 번뿐인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들려주는 ‘사랑하기’와 ‘살아가기’에 대한 이야기 『모멘트』. 통일 독일 이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분단과 냉전으로 상징되는 비극의 역사가 서로 얽히며 펼쳐진다. 베를린, 페레스트로이카 시절. 여행 작가 토마스는 동베를린 출신의 페트라를 만나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직감한다.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생각될 만큼 두 사람은 잠시도 떨어질 줄 모른다.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토마스는 사랑을 떠나보내고, 페트라가 떠나고 나서야 그 순간이 생의 전부를 결정지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20여 년이 흐른 후, 토마스에게 페트라의 노트가 전달된다. 동독 비밀경찰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