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젊은 달 - 청춘유리
프롤로그 이 글은 영월의 변두리 시골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온종일 뒹굴며 겪었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다. 아무렴, 영월의 멋진 풍경이나 유행하는 카페, 식당 등을 소개하는 글이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들은 오롯이 진정한 쉼을 찾아 떠났던 나의 봄, 영월에서의 소소하고도 귀중한 이야기다. 유리와 이룬의 시골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영월에 온 이유 일이 모두 취소된 후 내 일상은 많이 바뀌었다. 게으르게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일하는 걸 병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생산적일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해가며 소파 아니면 침대에서만 두 달을 보냈다. 밤낮은 바뀌어서 해가 지면 일어나서 해가 뜨면 잠을 자..
[책 소개] 더 잡, The Job, 더글라스 케네디
책 소개 자본주의의 메카, 뉴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게임!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더 잡』.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의 말들이 한창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치밀한 구성, 폭발적인 스피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통렬한 반전으로 갑의 횡포에 맞선 약자의 통쾌한 설욕전을 그려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밀려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은 주인공 네드 앨런의 해고 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마천루의 물결, 화려한 외양과 대비되는 거대한 음지, 21세기 문화와 유행을 선도한다는 뉴욕에서 네드의 삶은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한다. 정리해고 과정에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상사를 폭행해 블랙리스트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