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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스와 메키스, 레드불의 두 번째 챕터가 열린다
    F1 Note/F1 News 2025. 7. 23. 23:32

    - 2025 벨기에 GP를 앞두고 본 레드불위 새 시대

    2025년 F1 시즌의 반환점을 앞두고, 레드불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택했다. 팀 창단 이래 20년 동안 지휘봉을 잡아온 크리스티안 호너가 물러나고, 그 자리에 로랑 메키스가 올라섰다. 시즌 중반, 그것도 챔피언십 경쟁에서 다소 밀려 있는 상황에서의 리더십 교체는 파격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 변화는 단순한 교체 이상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한 시대의 끝과 새로운 시대의 개막.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단연, 막스 베르스타펜이다.

     

    로랑 메키스는 엔지니어, FIA 규정 책임자, 스포츠 디렉터, 그리고 두 팀의 팀 프린시펄을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인물이다. 2001년 애로우즈에서 F1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미나르디와 토로 로소에서 엔지니어링 경험을 쌓았고, 2014년부터는 FIA에 합류해 F1 안전국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는 페라리의 트랙 오퍼레이션을 총괄하며 현장 전략의 최전선에서 활약했고, 2024년부터는 레이싱 불스 팀 프린시펄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현장 기술, 규정 해석, 운영 능력을 모두 갖춘 메키스는 ‘가장 팀을 잘 아는 비(非)호너 인물’이었다. 레드불이 그를 팀의 새 얼굴로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현장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리더이자, 복잡한 조직과 압박 속에서도 냉정하게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형 리더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체제를 맞이한 막스 베르스타펜의 반응은 예상보다 긍정적이다. 그는 이미 레드불 공장에서 메키스와 시뮬레이터 테스트를 진행했고, “앞으로 긴밀히 함께 일하게 될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나 벨기에 GP는 그의 사실상 ‘홈 레이스’ 중 하나. 고속 코너가 많은 스파-프랑코르샹은 베르스타펜 특유의 리듬감 있는 주행 스타일이 극대화되는 서킷이기도 하다.

    메키스 체제 첫 레이스를 가장 익숙한 무대에서 치른다는 점은 그에게도, 팀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베르스타펜은 “완벽한 랩을 만들기 정말 어려운 서킷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재미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그는 다시 한번 스파를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유키 츠노다에게 메키스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2024년, 레이싱 불스에서 이미 메키스와 함께 한 시즌을 보냈고, 그 방식에 익숙하다. 그는 “메키스가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안다. 이제는 팀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2025 시즌 초반 레드불에서 얻은 그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현재까지 팀 내에서 단 7점을 기록 중이며, 이는 베르스타펜의 129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팀 개편과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얻은 츠노다는 후반기 리바운스를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섰다.

    현재 레드불은 팀 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 중이며, 선두 맥라렌과는 무려 288점 차이가 난다. 기술력과 인력, 자원 모두에서 정상급인 팀이 이처럼 격차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메키스는 이에 대해 “이 팀이 갖고 있는 ‘마법’ 같은 요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핵심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마법’은 아마도 레드불이 과거 보여줬던 일관된 기술 개발, 전략적 과감함, 그리고 인재 운용의 정교함을 의미할 것이다. 2025 시즌 후반부는 단순한 성적 만회가 아니라, 이 ‘마법의 재구성’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로랑 메키스의 부임은 레드불에게 있어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지난 20년간 형성된 팀 문화, 기술 철학, 리더십 스타일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막스 베르스타펜이 있다. 그의 피드백과 요구를 조직의 역량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메키스의 첫 번째 임무일 것이다.

    2025 벨기에 GP는 ‘메키스 시대’의 개막전이다. 기술과 조직의 개편, 그리고 베르스타펜이라는 확실한 무기까지 갖춘 레드불이 이 대전환의 시작을 어떤 결과로 장식할지, F1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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