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젊은 달 - 청춘유리
프롤로그 이 글은 영월의 변두리 시골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온종일 뒹굴며 겪었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다. 아무렴, 영월의 멋진 풍경이나 유행하는 카페, 식당 등을 소개하는 글이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들은 오롯이 진정한 쉼을 찾아 떠났던 나의 봄, 영월에서의 소소하고도 귀중한 이야기다. 유리와 이룬의 시골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영월에 온 이유 일이 모두 취소된 후 내 일상은 많이 바뀌었다. 게으르게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일하는 걸 병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생산적일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해가며 소파 아니면 침대에서만 두 달을 보냈다. 밤낮은 바뀌어서 해가 지면 일어나서 해가 뜨면 잠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