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잔뜩 쌓여있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지.
부업으로 하고 있는 영상 제작. 편집 중인 영상의 수정사항이 도착했지만 쉬는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영상 업로드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이기도 했고, 스스로의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나 자신과의 약속을 많이 지키지 못한 게 후회되는 요즘이었다. 그래서 더욱 잘 지키고 싶었다.
책, 노래, 야경.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보는 시간. 일에만 쫓겨 살때는 정말 시간이 없는 줄 알았다. 책 한 장 읽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삶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정말 착각이었다.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 않던 핸드폰만 멀리 했을 뿐인데 나에게는 시간이 많이 생겼다. 그동안 읽지 않았던 책들을 모두 읽어낼 정도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생겼다.
일상에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서 새로운 다짐을 했다.
'이제 내가 나를 돌보자!'
그래서 나는 시간으로 사치를 부리는 중이다. 내가 가야할 길을 걸어갈 때 지치지 않기 위해 조금씩 쉬어가는 중이다.
중요한 건 느리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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