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의 승부는 스타트 순간에 이미 절반이 갈렸는지도 모른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제다 코르니쉬 서킷에서 열린 50랩 레이스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을 상대로 인상적인 출발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는 그에게 시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자리를 안겨주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피아스트리는 스타트 직후 1번 코너를 향한 가속 구간에서 폴포지션의 페르스타펜과 나란히 달렸다. 피아스트리는 왼쪽 코너의 인사이드 라인을 확보하며 코스를 유지했지만, 페르스타펜은 두 번째 코너를 벗어나며 트랙 밖으로 주행해 다시 선두로 나섰다. 이후 발생한 개막 랩의 세이프티카 상황으로 인해 위치를 반환할 기회조차 사라졌고, 결국 페르스타펜은 트랙 리미트를 위반한 혐의로 5초 페널티를 부과받았다.
이 페널티는 레이스 중 유일한 피트스톱에서 소화되었고, 그로 인해 피아스트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 페르스타펜은 끝내 2.8초 차이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1번 코너에서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 피아스트리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아스트리는 “인사이드로 들어간 이상 1번 코너를 2등으로 빠져나올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은 스튜어드의 판단이 필요했다. 그래도 내 입장에선 충분히 앞서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게 결국 레이스를 가져다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 훈련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결과가 오늘 드러났다”며 팀의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강한 하드타이어 페이스, 그러나 첫 스틴트는 험난
피아스트리는 경기 중반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후 깨끗한 공기 속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초기 미디엄 타이어 스틴트에서는 페르스타펜을 따라붙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제다의 고속 연속 코너 구간에서는 더러운 공기로 인해 타이어 마모가 심화되며 점점 간격이 벌어졌다.
“첫 스틴트 막판에는 맥스를 따라가기 힘들었어요. 타이어가 금방 닳아버렸죠. 피트스탑 이후 클린 에어 속에서는 확실히 더 좋은 느낌이었고, 필요한 부분들을 잘 해냈다고 생각해요.”
그는 아직 발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맥스가 우리에게는 아직 조금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훌륭한 경기였고 좋은 주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최고의 업그레이드는… 음료수병이었죠”
이번 경기에서 피아스트리는 지난 바레인 GP 우승 당시 고장 나 있었던 드링크 시스템이 복구된 덕분에 체력적으로도 훨씬 수월했다고 밝혔다. 고속 스트리트 서킷과 높은 온습도의 복합 조건 속에서, 그는 이번 경기를 “경력 중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로 꼽았다.
“이번 주 최고의 업그레이드요? 당연히 음료수병이죠. 이번에는 제 역할을 했고,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번에는 연중 시기도 조금 늦어서 그런지 더 덥고 습했어요.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승할 수 있어 더 특별합니다.”
본문은 F1 - Piastri believes blistering start ‘won us the race’ as McLaren man overcomes penalty-hit Verstappen to take Jeddah victory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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