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 바레인에서 첫 포인트를 따낸 유키 츠노다의 고백
2025 바레인 그랑프리, 사막의 밤하늘 아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야기가 피어올랐다. 유키 츠노다, 이제는 레이승 불스를 넘어 두 번째 레드불 머신을 맡은 젊은 일본 드라이버가 P9이라는 결과로 시즌 첫 포인트를 따냈다. 숫자로는 단 두점.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새로운 무대, 새로운 책임, 그리고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 있었다.
불과 일주일 전 스즈카에서의 데뷔전은 꽤 험난했다. 홈 팬들의 기대 속에서 출발은 좋았지만, 레이스 전체가 그에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바레인에서는 정반대의 그림이 펼쳐졌다. 연습과 예선 초반까지는 부진했지만, 그가 스스로 말했듯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냈다."
Q3 진출 - 팀이 올 시진 들어 두 대의 레드불 중 두 번째로 달성한 기록. 그리고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한 계단을 더 끌어올린 9위 피니시. 이는 단순한 결과 그 이상이었다. 그는 윌리엄스 카를로스 사인츠와 두 차례에 걸쳐 물리적 접촉을 주고 받았고, 무려 28랩 동안 소프트 타이어를 유지하며 노련한 타이어 관리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의 레이스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피트스탑에서 전자 교통신호 시스템 오류로 인해 막스 베르스타펜과 함께 수초를 잃었고, 첫 피트 이후에는 순위가 한때 1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혼돈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첫 포인트를 따낸 건 기쁘지만, 항상 그래요. '조금 더 잘할 수 있엇을 텐데'하는 느낌이 남죠."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츠노다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레이스에선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고, 나도 팀도 조금씩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피트스탑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츠노다의 말투는 겸손했지만, 동시에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은 그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고, 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레드불이 두 대의 머신을 톱 10에 넣은 건 지난해 오스틴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베르스타펜 역시 기대 이하의 6위에 머물렀고, 레드불 내부적으로는 분명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츠노다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지금 하는 걸 그대로 꾸준히 해내가는 게 중요해요. 결과는 따라올 거고, 지금 당장 너무 서두르지는 않을 거에요."
다가오는 제다 그랑프리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구체적인 목표 대신 '조금 더 나은 예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어려운 주말이 앞으로도 올 거에요. 그때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도전은 계속되지만, 준비는 되어 있어요."
마치 사막 위에서 한 줄기 바람처럼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유키 츠노다는 이제 레드불의 두 번째 드라이버로서,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 두 번째 장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다.
본문은 F1 - ‘I could have done better’ – Tsunoda reflects on scoring maiden points for second Red Bull car in 2025 after P9 in Bahrain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F1 - https://www.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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