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낸 주말, 놓아야 할 주말' - 바레인에서 고전한 보톨레토와 뼈아픈 실격을 경험한 훌켄베르크
2025 바레인 그랑프리의 모래바람 속, 킥 자우버는 그저 견뎌낸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레이스 대부분을 최하위권에서 보내며 추격의 발판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고, 니코 훌켄베르크는 13위로 체커를 받았음에도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되며 팀의 일요일을 더욱 침울하게 만들었다.
훌켄베르크에게 있어 출발은 말 그대로 '끔찍한 시작'이었다. "최악의 스타트였어요." 그는 담담하게 회상했다.
"1번 코너 안쪽에서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2번 코너 바깥으로 밀려나면서 커브를 넘어가야 했고, 드라이브를 다 잃어버렸죠. 4번 코너에 도달할 즈음엔 사실상 꼴찌였어요."
독일 베테랑은 이후 과감한 언더컷 전략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레이스 후 발표된 실격 판정은 모든 것을 무효로 돌렸다. 사유는 스키드 블록 마모 규정 위반. 불과 작년 중국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피에르 가슬리도 동일한 이유로 실격당한 바 있다.
"오늘 이 트랙은 머신의 몇몇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어요. 분명 흥미로운 교훈들이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해졌죠." 훌켄베르크는 실망을 드러내면서도 개선의 여지를 찾고자 했다.
한편 루키 보톨레토에게도 바레인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는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하드 타이어 스틴트에서 리듬을 완전히 잃었다. 세이프티카 이후 다시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했지만, 앞차의 하드 타이어를 상대로도 추월을 시도할 수조차 없었다.
"추월은 정말 어려웠어요. 앞아에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그립이 사라지더군요. 특히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할 여지가 전혀 없었어요. 세이프티카 이후 상대는 하드 타이어였고 나는 미디엄이었지만, 그래도 못 따라잡았죠. 답답하죠."
그의 목소리에는 무력감보다는 차분한 성찰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번 주말을 분석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거에요. 단기적으로는 이 도전을 넘기고, 얻은 교훈을 제다에서의 준비에 쏟는 겁니다."
이날 보톨레토는 아직 시즌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네 명의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남게 되었고, 킥 자우버는 팀 챔피언십 10위로 추락했다. 반면, 바레인에서 7위를 기록한 가슬리 덕분에 알파인은 그들을 앞질렀다.
킥 자우버에게 있어 바레인은 분명 돌아보고 싶지 않은 주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패의 기록은 늘 다음을 위한 장으로 남는다. 바레인의 실망이 제다의 의지로 바뀔 수 있을지, 그 해답은 오직 트랙 위에서 증명될 것이다.
본문은 F1 - Bortoleto keen to move on from 'challenging' weekend in Bahrain as Hulkengberg reflects on 'pretty dreadful' race incident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F1 - https://www.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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