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그랑프리 예선에서 4위 그리드를 확보했던 루이스 해밀턴이 경기 후 스튜어드 판단에 따라 3그리드 강등페널티를 받았다. 이는 Q1 초반, 마세네 코너 진입 구간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의 푸시 랩을 방해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사건 당시 텔레비전 화면에는 해밀턴이 매우 느린 속도로 코너에 접근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뒤따르던 베르스타펜은 빠른 랩을 막 시작한 시점이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라인을 바꿔야 했던 베르스타펜은 팀 라디오를 통해 격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해당 랩을 중단해야 했다.
스튜어드들은 경기 후 양측 소명을 들은 뒤 사건을 분석했다. 그들은 “44번 차량(해밀턴)은 타이어 관리 중으로 느린 속도로 코너에 진입하고 있었고, 팀 라디오로 1번 차량(베르스타펜)이 ‘푸시 랩 중’이라는 메시지를 받은 직후, 다시 ‘베르스타펜이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잘못된 메시지로 인해 해밀턴이 속도를 높이며 주행 라인을 변경했고, 그 결과 베르스타펜이 기존 주행 라인을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판결문은 이어 “1번 차량은 분명히 방해를 받았으며, 과거 동일한 사안들과의 일관성에 따라 3그리드 강등이라는 표준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팀의 오류로 인해 발생한 일일지라도, 해당 정보에 따라 방해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면책 사유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해밀턴은 4번 그리드에서 7번 그리드로 강등되며, 베르스타펜이 4번, 레이싱 불스의 아이작 하자르가 5번, 애스턴 마틴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6번 그리드로 각각 올라서게 됐다.
해밀턴은 이로써 베어먼(연습 세션 중 레드 플래그 위반으로 10그리드 강등), 스트롤(FP1 레클레르와의 충돌 및 예선 방해로 이중 페널티)에 이어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그리드 강등을 받은 세 번째 드라이버가 됐다.
참고 - F1 NEWS [Hamilton hit with three-place Monaco GP grid drop for blocking Verstappen in Qualif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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