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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론 정독하기] 비난하거나, 비판하거나, 불평하지 말라.일상/책 2025. 6. 29. 21:31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는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출간된 데일 카네기의 책은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계발서가
- 저자
- 데일 카네기
- 출판
- 현대지성
- 출판일
- 2019.10.07
나는 요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정독하고 있다.
예전에도 이 책을 훑듯 읽은 적이 있었지만, 그땐 그저 '인간관계의 기술'정도로 여겼다. 살마들과 더 잘 지내기 위한 노하우,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팁, 말 잘하는 법.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관계에서 힘들었던 진짜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었고, 살마을 잘 다루지 못해서도 아니었다.
문제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었고, 그게 곧 타인을 대하는 방식으로 번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깨달음은 뜻밖에도 이 책의 엇 번째 원칙에서 시작되었다.
비판하거나, 비판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Don't criticize, condemn, and complain.
단순하고도 유명한 문장.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이 문장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기술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누군가를 다루기 위한 책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직면하기 위한 도구로.
이 글은 그 여정의 첫 번째 기록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Don't criticize, condemn, and complain이 말은 처음엔 타인을 향한 도덕처럼 들렸다. 상대방을 바꾸기 위한 조언처럼, 혹은 관계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한 기술처럼.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내가 던진 말들이 되돌아와 나를 찌르기 시작할 때, 문득 알게 되었다. 그 말은 나를 향한 말이었다는 것을.
비판은 타인을 향해 던진 듯하지만, 그 안엔 늘 나 자신이 숨어 있었다. 그 사람이 이루어낸 것을 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묻고 있었다. "그 사람이 그걸 이루는 동안, 넌 뭘 했냐?" 그 사람은 내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한 누군가였다. 원하지만 갖지 못한 것을 이미 가진 사람이었고,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가지 못했던 길을 이미 걸어간 이였다.
그래서 나는 그를 비난했다. 그의 태도를, 말투를, 방식과 결정을. 하지만 사실은, 나는 그를 통해 내 과거를 미워하고 있었고, 내 좌절을, 내 회피를, 내 두려움을 질책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해는 누군가를 향한 너그러움 이전에 나 자신을 향한 용서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내가 내게 했던 수많은 비난과 비판, 불평을 멈추지 않으면 나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그 사람은 언제나 내가 인정하지 못한 내 한 조각이 되어버릴 테니까.
이해란 그런 것이다.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일이 아니라, 내 안의 미완성을 인정하고도 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는 상태. 그 상태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나도 그랬어. 그리고 지금도 그래. 괜찮아. 우리는 여전히 가는 중이니까."
그러니, '비판하거나, 비난하건, 불평하지 말라.' 이 말은 이렇게 들려야 한다. "너를 향해 칼을 들기 전에, 너 자신을 먼저 껴안으라", "네 안의 불완전함을 고치려 하지 말고, 그저 살아온 대로 안아주라", "그러면 너는 어느새,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나는 이 책을 서둘러 넘기지 않기로 했다.
하나의 문장을 읽고, 그 안에 담긴 나의 모습을 찾아보고, 그 말이 내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느끼며 한 줄씩, 한 걸음씩, 정직하게 읽어나가기로 했다.
<인간관계론>은 더 이상 관계의 기술서가 아닌, 나를 이해하고, 나를 용서하고, 나를 다시 살아내기 위한 길잡이로 내 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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