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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칼럼] 여름방학이 끝나고, 숙제를 확인해 볼 시간F1 Note/F1 News 2025. 8. 25. 11:41

2025년 F1 여름방학이 끝나고, 하반기 레이스가 시작된다
헝가리 그랑프리를 끝으로 찾아온 짧은 여름방학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잠시 엔진 소리가 멎었던 트랙은 다시 뜨거운 긴장감으로 가득 찰 준비를 하고 있다. 2025년 포뮬러 원은 이미 상반기 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다. 이제부터 남은 레이스 일정과 관전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본다.
2025년 F1 하반기 일정 (여름방학 이후)
- 제15전: 네덜란드 GP (Zandvoort) – 8월 29–31일
- 제16전: 이탈리아 GP (모나코 GP 다음) – 9월 5–7일
- 제17전: 아제르바이잔 GP (바쿠) – 9월 19–21일
- 제18전: 싱가포르 GP – 10월 3–5일
- 제19전: 미국 GP (오스틴, 스프린트 포함) – 10월 17–19일
- 제20전: 멕시코 시티 GP – 10월 24–26일
- 제21전: 브라질 GP (상파울루, 스프린트 포함) – 11월 7–9일
- 제22전: 라스베이거스 GP – 11월 21–23일
- 제23전: 카타르 GP (스프린트 포함) – 11월 28–30일
- 제24전: 아부다비 GP (피날레) – 12월 5–7일
잔드보르트에서 시작되는 후반기

하반기의 첫 무대는 네덜란드의 잔드보르트다. 해안가 특유의 바람과 뱅크 코너가 특징인 이 서킷은 매번 변수로 가득하다. 특히 네덜란드 출신 막스 베르스타펜에게는 홈그라운드이자 ‘부활’을 선언할 무대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오렌지빛 함성 속에서 베르스타펜이 반등을 노리고, 동시에 맥라렌의 두 젊은 드라이버가 팀의 새 시대를 상징하려 할 것이다. 잔드보르트는 그 자체로 하반기의 서막을 알리는 드라마적 공간이다.
맥라렌의 양강 체제, 피아스트리와 노리스

올 시즌 가장 흥미로운 구도는 단연 맥라렌 내부의 경쟁이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치밀한 주행과 빠른 적응력으로 선두권을 지키고 있고, 랜도 노리스는 노련한 레이스 운영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두 사람의 점수 차는 불과 한 자릿수,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맥라렌 입장에서는 팀의 원투 체제를 굳히는 것이 최선이지만, 개인 타이틀 욕심은 쉽게 억누를 수 없는 법이다. 후반기 맥라렌의 운명은 두 드라이버가 협력과 경쟁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베르스타펜, 제국의 위엄을 되찾을 수 있을까
레드불과 베르스타펜은 그동안 ‘압도적 강자’로 불렸지만, 올해는 맥라렌의 성장세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예전만큼의 속도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 운영에서도 작은 균열이 드러났다. 그러나 베르스타펜은 누구보다 경험 많은 챔피언이다. 후반기에는 자신이 가장 익숙한 트랙과 조건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 만약 잔드보르트에서 기세를 되찾는다면, 챔피언십 판도는 순식간에 요동칠 수 있다.
스프린트 레이스, 짧지만 강렬한 승부처

올해 후반기에도 스프린트 레이스가 여러 차례 예정돼 있다. 미국 오스틴, 브라질 상파울루,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지는 짧은 레이스는 시즌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단 몇 바퀴의 레이스지만,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결코 적지 않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포인트를 챙길 수도 있지만, 무리한 시도가 리스크로 돌아올 가능성도 크다. 결국 스프린트는 드라이버와 팀의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이자, 팬들에게는 짜릿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트랙의 연속
하반기 일정은 트랙의 개성이 뚜렷하다. 싱가포르에서는 습하고 무더운 밤 공기 속에서 기계와 인간 모두 한계를 시험받는다. 카타르는 뜨거운 햇볕과 거친 노면이 도전을 더한다. 라스베이거스는 화려한 네온사인 속 도심 레이스로 긴장감을 더하고, 아부다비는 시즌의 피날레답게 모든 스토리가 종착하는 장소다. 각 서킷의 환경은 서로 달라서, 팀의 준비와 드라이버의 적응력이 성적에 큰 차이를 만든다.
신예들의 가능성과 반란

이번 시즌은 신예 드라이버들에게도 눈여겨볼 만한 기회다. 키미 안토넬리, 리암 로슨, 프랑코 콜라핀토 같은 이름들이 중위권을 넘어 ‘깜짝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하반기에는 종종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순간이 신예들에게는 경력을 바꿀 절호의 기회다. 첫 포디움, 인상적인 추월, 끝까지 버텨낸 한 장면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아부다비까지 이어질 긴 여정
결국 모든 이야기는 12월 아부다비에서 마무리된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말을 알 수 없다. 피아스트리와 노리스가 마지막까지 어깨를 나란히 할지, 베르스타펜이 경험을 앞세워 반격할지, 아니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2025년 하반기의 F1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서사와 긴장감이 엮인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다.
여름방학은 끝났다. 이제 다시, 트랙 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작은 실수 하나가 시즌 전체를 바꾸고, 한 번의 대담한 도전이 역사를 다시 쓴다. 올 하반기 F1은 ‘누가 가장 빠른가’보다 ‘누가 가장 강인한가’를 묻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팬들에게는 그 불확실성이야말로 가장 짜릿한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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