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본주의의 메카, 뉴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게임!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더 잡』.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의 말들이 한창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치밀한 구성, 폭발적인 스피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통렬한 반전으로 갑의 횡포에 맞선 약자의 통쾌한 설욕전을 그려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밀려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은 주인공 네드 앨런의 해고 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마천루의 물결, 화려한 외양과 대비되는 거대한 음지, 21세기 문화와 유행을 선도한다는 뉴욕에서 네드의 삶은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한다. 정리해고 과정에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상사를 폭행해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그에게 더 이상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네드에게 고교 동창 제리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야비한 음모를 가지고 네드를 끌어들인 제리.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네드는 승부를 뒤집을 반전카드를 준비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소개
더글라스 케네디 (Douglas Kennedy)
미국의 작가로 1955년 뉴욕 맨해튼 출신이다.
소설 <빅 피처>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주로 집필하는 장르는 스릴러, 범죄, 소설뿐 아니라 여행기, 수필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자기 조국인 미국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다. 그의 소설에서도 미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읽어낼 수 있으며, 작가 본인도 미국 국적을 버리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래서인지 그의 소설은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는 출판사 밝은세상에서밝은 세상에서 <빅 피처>로 처음 이름을 알리고, 빅 피처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밝은 세상에서 다른 작품들도 차례로 정식 발매되기 시작했다.
소설 대부분이 굉장히 잘 읽히는 편이다. 스토리 진행도 빠르고, 무엇보다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수비고 뚜렷하게 느껴지기 때문. 가령 작가의 소설 중 <모멘트>의 경우, 방대한 책 두께를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잘 읽힌다.
부인이 외도를 해서 이혼 경력이 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설들 내에서 주인공의 부모이건 주인공이건 이혼이 굉장히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 책 내의 이혼의 원인은 결혼생활에 대한 염증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치적 올바름과 스노비즘 성향이 있다. 예를 들면 주인공 중 한명이 그냥 단순한 미국 sf상업영화를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하고 여러 작품에 예술영화에 대한 예찬이 나오는 걸 보면 지적 허영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400만 부 이상의 책을 판매했으며, 22개 국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나무 위키]
옮긴이의 말, <옮긴이 : 조동섭>
이 소설의 프랑스판 제목은 <네드 앨런의 위기>이다. 이 소설의 원제인 <더 잡(The Job)>은 '일자리', '직장', '직업'의 뜻으로 보는 게 타당하겠다. 좀 더 설명적인 프랑스 제목과 추상적이지만 여러 뜻을 함축한 미국 제목을 합치면 이 소설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98년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인수합병,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사람들, 당시 미국 사회의 모습, 즉 1998녀이라는 과거가 우리에게는 전혀 낯선 과거로 비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속 배경은 미국의 1998년이지만 오늘날 우리의 풍경과 결코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잡음이 심한 휴대전화, 유선 전화의 자동 응답기 등등 지금 시대와 다른 소품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과거를 짐작하게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휩쓸려 길을 잃지만 욕망과 도덕심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가 결국 올바른 길을 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들을 잇는 큰 흐름의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휩쓸리게 되는 상황은 무정하고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을 펼치는 기업 세계에서 더욱 현실감이 넘친다. 성공의 사다리에 손과 발을 걸치고 더 높은 곳으로 힘겹게 오르려는 사람들을 '자기 계발'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유혹해 책을 팔고 순화 강연을 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탈세와 돈세탁을 하고, 암흑세계와의 거래를 통해 돈을 부풀려가는 저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역시 남의 일 같지 않고 대단히 현실적인 풍자로 비친다.
본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내용
P. 339
더 높이 올라가려고 애쓰느라 다른걸 보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그처럼 올라가려 애쓰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그것이 ‘바보’의 진짜 정의다.
P. 565
‘인생은 절대로 쉬운 여정이 아니며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왕좌왕하며 보낸다.’ 그러나 가끔 다른 사람과 함께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커피를 앞에 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앉아 있을 때, 그 순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후기
더글라스 케네디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면 작가가 실제로 겪은 일을 적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도가 굉장하다. 가끔은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할 정도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미지를 상상해가며 책을 읽다 보면 두꺼운 책도 어느새 다 읽어 버린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물의 심리묘사가 굉장히 탁월하다. 이 책은 1998년 뉴욕이 배경이다. 비싼 아파트, 호화로운 식사, 고가의 명품이 곧 성공이라는 생각을 가진 주인공은 성공의 문턱까지 갔다가 바닥까지 추락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와이프까지 떠나게 만들었다. 솟아날 구멍조차 보이지 않던 주인공은 함정에 휘말리게 되고 그 함정으로부터 벗어나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가는 그런 이야기다.
이야기의 전개 속도는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고 적당하다. 몰입해서 읽다 보면 어느새 다 읽어가는 걸 볼 수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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