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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칼럼] 막스 베르스타펜: “계속 고생만 했다”F1 Note/F1 News 2025. 8. 4. 11:30

[F1 칼럼] 막스 베르스타펜: “계속 고생만 했다”
– 레드불, 명백한 한계 드러낸 한 주
2025 헝가리 그랑프리는 막스 베르스타펜과 레드불에게 유독 어려운 주말이었다. 시즌 내내 경기력의 기복 없이 상위권을 유지해 온 베르스타펜이었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예선에서조차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 애스턴 마틴의 두 드라이버와 루키 가브리엘 보톨레토에게 밀린 끝에 8번 그리드에 머물렀고, 결승에서도 실질적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간신히 포인트 존 끝자락인 9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베르스타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주말 내내 그립이 없었고, 정말 계속 고생만 했어요. 오늘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방식은 원하지 않았죠.” 그가 언급한 ‘그립 부족’은 단순히 레이스 중 문제가 아니라 주말 내내 반복된 레드불 RB20의 고질적 밸런스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예선에서의 성적 부진뿐 아니라, 레이스에서도 타이어와 차량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지속적인 언더스티어와 트랙션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전략적으로는 두 번의 피트스탑을 선택했지만, 첫 스틴트 이후 중위권 드라이버들의 트래픽에 갇히며 상당한 시간을 소모했다. 특히, 첫 스틴트에서 롱런을 선택한 페르난도 알론소 뒤에 갇힌 장면은 이번 경기에서 레드불의 기동성과 리커버리 능력이 현저히 저하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결승 후반부에는 루이스 해밀턴을 턴 4에서 추월하는 과정에서 양 드라이버 간 접촉은 없었지만, 해밀턴이 런오프 구간으로 밀려나며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었던 장면이 연출됐다. 이 장면은 경기 후 스튜어드의 조사 대상이 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양측 모두 불이익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이는 베르스타펜이 포인트를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드러내는 일면이었다.
이번 레이스 결과로 레드불은 메르세데스에게 다시 한번 포인트를 내주었고, 전반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 퍼포먼스 저하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베르스타펜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이번 주는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시도하고, 일하고, 약점을 이해하려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개선해 나갈 거예요.”
2025 시즌 초반, 레드불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었지만,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팀의 안정성과 세부 완성도가 흔들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었다. 특히 경쟁 팀들이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레드불은 여전히 특정 트랙 조건에서의 적응력과 세팅 해석에서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헝가리 그랑프리는 단순한 ‘포인트 손실’이 아니라, 레드불이 올 시즌 남은 하반기 동안 반드시 해소해야 할 기술적·전략적 과제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그리고 막스 베르스타펜 역시, "계속 고생만 했다"는 말로 드라이버 본인 스스로도 이 상황을 더는 외면할 수 없음을 인정한 셈이다.
다가오는 여름 휴식기는 레드불에게 단순한 재충전의 시간이 아니라, 변화의 실마리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하는 기술적 전환점이다. 그리고 헝가리 그랑프리는 그 ‘경고음’이 분명하게 울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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